“법원 판결에 실망…이게 한국 현실” 美 주간지 타임에 입장 밝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그룹 뉴진스(NJZ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어도어, 뉴진스 상대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3.07. scch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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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린 뉴진스(새 활동명 NJZ) 멤버들이 “법원 판결에 실망스럽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뉴진스는 22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K팝 산업이 하룻밤에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겪은 일과 비교하면, 이는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뉴진스는 “이게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면서도 “우리는 그러기에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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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는 “처음에 (분쟁) 상황이 일어났을 때 든 첫 생각은 ‘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나야 하나?’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 경험을 통해 성장했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놀라운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5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멤버 5명이 지난달 상표권까지 출원하며 NJZ로 활동하려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멤버들은 독자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어도어는 타임지에 “이 문제가 법원으로 확대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전 경영진에 대한 오해는 “멤버들이 레이블로 돌아오면 완전히 해결되고 해결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멤버들은 가처분 결정에 이의 제기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들은 23일 NJZ로 새로운 노래를 발표하고, 같은 날 홍콩에서 열리는 축제인 ‘콤플렉스콘’에서 신곡 무대도 가질 예정이었다. 멤버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가처분은 잠정적 결정”이라며 “이의 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 쟁점을 다툴 것이며, 홍콩 행사는 예정대로 참석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