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의 증상과 예방법 지나친 알코올-고기 섭취 등 원인… 배달 음식 늘며 발병 연령 낮아져 발병 초기엔 팔꿈치-발목 등 염증… 혈액 검사 통해 요산 수치 확인을 단백질 식품 너무 많이 먹으면 독… 물 자주 마시고 정상 체중 유지를
채지영 분당제생병원 류마티스내과 과장(오른쪽)이 50대 통풍 환자의 발을 만지며 살펴보고 있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하는 질환이다. 분당제생병원 제공
● 음주-배달음식에 통풍환자 연령대 낮아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통풍 환자는 2018년 약 43만 명에서 2022년 약 51만 명으로 20% 가까이 늘었다. 이 기간 환자 연령대에도 변화가 컸다. 2018년과 2019년에는 50대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2020년부터는 40대가 가장 많았다. 또 20대와 30대 비율도 증가했다. 통풍 환자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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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 하이볼과 칵테일 등 혼합술은 알코올뿐만 아니라 탄산, 과당을 함께 함유해 혈중 요산 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등 대사 질환이 늘고 보디 프로필 등을 촬영하기 위해 무리하게 체중 감량을 하는 사례가 늘면서 통풍 발병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채 과장은 “통풍 환자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젊은층의 알코올 섭취가 증가했고 치킨 등 푸린 함량이 높은 배달 음식을 자주 먹는 등 통풍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 통풍 환자 엄지발가락 염증 많아
급성 통풍으로 엄지발가락 부위가 심하게 부어 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제공
통풍은 대사성 질환으로 대사증후군과 함께 나타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과 병행해서 치료해야 하고 음주, 과식, 과당 음료 섭취 등도 조절해야 한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 또 통풍 증상을 일부 보인다면 류머티즘내과 전문의를 만나 상담하고 치료법을 찾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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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으로 요산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통풍 예방에 효과가 있다. 과당이 포함된 주스나 음료는 혈중 요산 농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요산 배설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가급적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셋째,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비만은 통풍의 원인 중 하나로 과체중은 관절 악화에 영향을 끼친다. 다만 급격한 체중 감량은 오히려 혈중 요산 수치를 올릴 수 있으므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감량하는 게 좋다. 다른 성인병과 대사증후군을 포함해 통합적인 건강관리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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