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이 자꾸 직업 가지고 비아냥거린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반도체 대기업 전임직으로 교대근무 한다는 A 씨는 “올해로 15년 차다. 라인 및 사무실을 왔다 갔다 하는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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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못한 A 씨가 “애한테 왜 그런 식으로 말하냐”고 따지자, 남편은 “맞잖아. 공장 일하잖아”라면서 자식들한테 “너도 공부 못하면 엄마처럼 공장 다니고 교대근무 한다”고 아내의 직업을 깎아내렸다.
A 씨는 “한 달에 한 번은 저런 소리 듣는다. 애들 앞에서 저 무시하는 발언 해서 그런지 애들이 저한테 ‘엄마는 이것도 모르잖아’ 하면서 (남편처럼) 똑같이 그러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자기는 고작 정수기 설치하면서 뭐 그리 잘났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연봉은 거의 두 배 차이인데 제가 남편한테 무시당할 입장이냐? 도통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공순이, 공순이 그러는 게 신경 거슬리는데 저만 예민한 거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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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가 재직하는 해당 기업은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노사 갈등을 겪었다. 이후 기존에 확정한 기본급 1500% 규모의 성과급에 더해 자사주 30주를 격려금으로 추가 지급하면서 성과급 논란을 잠재우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