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CEO로 임명
립부 탄 신임 인텔 최고경영자(CEO). 인텔 제공
경영난에 빠진 인텔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립부 탄 전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 CEO를 임명했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인텔에 따르면 탄 신임 CEO는 18일(현지 시간) 직무를 시작한다. 지난해 8월 떠났던 이사회에도 다시 복귀할 예정이다. 인텔이 새 CEO를 임명한 건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CEO가 사임한 지 3개월 만이다. 그동안 인텔은 데이비드 진스너, 미쉘 존스턴 홀트하우스 공동 임시 CEO 체제로 운영돼 왔다.
탄 CEO는 반도체 업계의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에서 자란 탄 CEO는 2004년 케이던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2008년 공동 CEO직을 거쳐 이듬해 단독 CEO가 됐고, 이후 10년 이상 회사를 이끌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케이던스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경쟁사 시놉시트와 양강 체제를 확립했다. 2022년부터 약 2년 동안 인텔 이사회의 구성원으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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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탄 CEO는 취임 일성으로 인텔 파운드리 사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탄 CEO는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우리는 함께 인텔을 세계적 수준의 제품 회사로 회복시켜 세계적 수준의 파운드리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4.55% 오른 인텔의 주가는 탄 CEO 임영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11% 급등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