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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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하는 에어로빅인 ‘아쿠아로빅’을 10주 이상 지속하면 체중 감량과 허리둘레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BMJ Open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쿠아로빅은 특히 과체중·비만인 여성과 45세 이상 일반 성인이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비만은 체질량 지수(BMI) 30 이상으로 규정했다. BMI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18.5 미만은 저체중, 18.5~24.9는 정상체중, 25~29.9는 과체중, 30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성인의 43% 이상이 과체중이다. 또한 성인 여성 5억 300만 명, 성인 남성 3억 7400만 명이 비만 상태다. 어린이 및 청소년 비만 인구도 1억 590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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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비만은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은 무리한 운동을 할 경우 다치기 쉽다.
방송화면 캡처.
연구자들은 아쿠아로빅의 경우 물의 부력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육상 운동 관련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운동 효과도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 전현무는 작년 2월 고정 출연 중인 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아쿠아로빅 수업에 참여했다. 전현무는 경쾌한 음악에 맞춰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동작을 허둥지둥 따라하며 진을 뺐다. 그는 엄청난 운동량에 당황하며 “실신할 뻔 했다. 사후세계를 경험한 느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아쿠아로빅은 걷기나 달리기를 하기 어려운 몸 상태의 사람들에게 체중감량 운동으로 권장되지만, 실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지는 불분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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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운동 유형에는 에어로빅, 줌바, 요가, 조깅(아쿠아 조깅)이 포함되었으며, 모든 연구에서 6주에서 12주 동안 진행되었다. 운동 빈도는 대부분 주 2~3회였으며, 한 번에 평균 60분 동안 지속되었다.
분석 결과, 아쿠아로빅은 과체중 또는 비만 참가자의 체중을 평균 약 3kg 감량하고 허리둘레를 3cm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BMI, 체지방 비율, 지방 조직, 허리-엉덩이 비율 또는 엉덩이 둘레 감소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세부 분석에서는 운동기간이 10주~1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여성과 4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체중 3kg 이상, 허리둘레 약 3cm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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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수중 에어로빅이 남성과 여성 모두의 허리둘레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지만, 정상 허리둘레 값으로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자들은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에 대한 증거의 확실성은 중간 수준이라며 “이는 수중 에어로빅이 비만 관련 건강 위험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전신 체중 감소와 중복부 비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개입방법임을 뒷받침한다”라고 썼다.
이 연구는 국립부경대학교, 중국 지린체육대학교, 차오양사범대학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