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갈무리
10일 오전 헌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라”,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엇갈린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날 오전 8시50분 기준 244만8988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1분 뒤에는 244만9240개로 증가했다. 1분에 약 250개의 글이 달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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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헌재 자유게시판에 수많은 탄핵 찬반 의견이 올라왔지만, 대기열까지 생긴 건 8일 윤 대통령이 석방되고 헌재의 탄핵 심판 결정이 임박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헌재 자유게시판에 글을 남기기 위해서 ‘등록’ 버튼을 누르면 “현재 접속자가 많아 서비스 접속 대기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다.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갈무리
그러자 윤 대통령 지지 세력은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국민의힘 갤러리’ 등을 통해 “헌재 게시판에 좌파들이 집결했다”며 탄핵 반대 게시글을 남겨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법조계는 당초 탄핵심판 선고를 이달 14일 전후로 내다봤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최종 변론 후 14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11일 만에 선고가 내려졌는데, 모두 금요일에 이뤄진 전례를 고려한 것이다. 하지만 헌재가 윤 대통령의 추가 검토 등을 받아들이면 평의 절차가 길어져, 3월 중순으로 예상되던 선고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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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