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2일만에 석방] 주말 곳곳서 탄핵 찬반 집회 탄핵찬성측 “檢총장, 수사권 침해” 전광훈 “헌재 딴짓 땐 국민저항권”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다음 날(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 등에 모여 탄핵 기각을 촉구했고, 탄핵 찬성 측은 “풀어준 검찰도 공범”이라며 맞불 집회를 이어갔다.
“반탄”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최한 ‘120만 대통령 관저 앞 주일 예배’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전 목사의 탄핵 반대 강론을 들으며 환호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전 목사는 지지자들을 향해 “윤 대통령이 석방되며 탄핵 재판을 하나 마나가 됐다. 끝났다”며 “만약 헌법재판소가 딴짓을 했다?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한칼에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저항권은) 헌법 위에 있는 최고의 권위”라며 “헌재는 우리가 국민저항권을 발동하기 전에 똑바로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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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탄”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파면’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탄핵 찬성을 외쳤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이들은 서대문구 경찰청사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열고 심우정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퇴진비상행동 측은 “심 총장이 윤 대통령 석방과 즉시항고 포기를 지휘하며 검사들의 수사권을 침해하고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했다”며 직권남용죄가 성립한다고 주장했다. 퇴진비상행동 지도부는 전날(8일)부터 윤 대통령 석방에 반발하며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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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