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촬영된 북한 영변 핵시설의 위성사진. 가운데 부분에는 건물 사이에 석탄 분진이 쌓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 아래쪽에 보이는 화력발전소 건물은 지붕 오른쪽의 눈이 녹았고 연기도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 출처 38노스
1월 30일과 31일 촬영된 사진에선 영변 핵시설의 다른 건물들에 눈이 쌓여있고, RCL 남쪽의 화력발전소 지붕에는 눈이 녹은 부분에서 연기가 나오는 게 관측됐다. 핵시설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연기는 일반적으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와 플루토늄 추출의 징후로 추정된다. 발전소 건물과 석탄 분쇄소 사이에선 화력발전에 쓰인 석탄 분진도 관찰됐다.
38노스에 따르면 굴뚝 연기는 지난 달 9일 찍힌 위성사진에선 보이지 않다가 같은 달 22일에 다시 관찰됐다. 특히 38노스는 지난해 7월 화력발전소의 개보수 공사가 끝난 뒤 연기가 간헐적으로만 관찰되고 있다며 “재처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는 아니지만, 핵폐기물 처리나 재처리 준비 등 ‘하위 수준’의 활동이 진행되는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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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위성사진에선 실험용 경수로(ELWR)에서도 건물 지붕의 눈이 녹은 모습과 냉각수 방류도 관찰됐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