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9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사랑제일교회 주최로 열린 주일 예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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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지 이틀째인 9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윤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120만 대통령 관저 앞 주일 예배’를 열었다.
전 목사는 7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 8일 검찰의 석방지휘로 윤 대통령이 석방된 것을 거론하면서 “이제 헌재는 재판 하나마나다. 끝난 것”이라며 “만약 헌재가 딴짓을 했다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 한칼에 날려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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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목사는 또 “아직 북한에는 70만 지하 교도들이 살아있다”며 “윤 대통령이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면 반드시 자유통일을 이뤄 북한의 성도들을 모시러 갈 것”이라고 외쳤다. 이에 현장에 있던 신도들은 두 팔을 들며 환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두둔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전 목사는 “비상계엄령은 일시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 검찰총장할 땐 이 세상이 이렇게 망가진 지 몰랐다. 대통령이 되니 한 눈에 보인 것”이라며 “어차피 나라를 북한에 넘겨줄 바에는 한 번 질러보고 해야하는 것 아니냐. 중앙선관위가 조작해서 부정선거를 통해 국민들을 속여먹었다. 그래서 윤 대통령이 이승만 박정희를 이어가는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했다.
9일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주최로 열린 주일 예배 참석자들이 탄핵 반대를 촉구하고 있다. ⓒ News1
당초 이날 집회는 광화문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윤 대통령이 석방되자 사랑제일교회 측은 집회 장소를 한남동 관저 앞으로 옮겼다. 이날 예배에는 정오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약 5000명이 모였다. 참석자 일부는 가방에 ‘CCP OUT’ ‘STOP THE STEAL’ 배지를 달거나 ‘부정선거’ 종이를 붙이고 있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인원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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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