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0.42% 내린 8만6013달러(1억2470만 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사상 최고치인 10만9300달러를 돌파했지만, 이후 연일 내림세를 걷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 자산에 대한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힌 뒤 9만5000달러까지 오르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미 정부의 가상 자산 추가 매입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함께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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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주도로 가상자산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상자산 서밋’ 도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에 대한 반등 가능성이 떨어졌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서밋에서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조성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미국 재무부 내에 디지털 금(비트코인)을 보관하는 가상 ‘포트녹스’가 될 것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기도 했지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이 나오지 않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XRP 등 알트코인 등에 대한 언급도 없어 관련 자산 가격 역시 크게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에 고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가상자산 투자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