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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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구 트위터)=@LlaneroDigital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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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을 비행 중이던 항공기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난동을 부리며 비상구를 열려고 시도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승객과 승무원들이 힘을 합쳐 이를 막아내면서 큰 참사를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4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로 향하던 플러스울트라항공의 에어버스 A330 여객기에서 한 남성 승객이 돌연 소란을 일으켰다.
비행기가 대서양 상공을 지나던 중, 이 남성은 갑자기 옆 좌석에 앉은 승객에게 소리를 질렸다. 이어 그는 잠을 자고 있던 승객을 때리기도 했다. 당황한 승무원들은 즉시 개입해 그를 다른 좌석으로 이동시켰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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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을 부린 남성은 도착할 때까지 비행기 뒷좌석에 포박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가 카라카스에 무사히 도착한 후, 그는 현지 경찰에 인계됐다. 다만, 그의 국적이나 범행 동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플러스울트라항공 측은 “다행히 기내에 있던 모든 승객과 승무원은 안전했다”며 “에어버스 A330은 고도가 1만 피트(약 3048m) 이상일 때 내부와 외부의 압력 차이로 인해 비상구가 열리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한 승무원이 다리를 심하게 다쳐 종아리뼈 골절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은 “해당 승객이 추가적인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착륙까지 승무원 2명이 곁에서 감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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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내 난동 행위는 탑승객 전체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간주되며, 각국 항공사와 당국은 이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