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미자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맥을 이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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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한 지 66년을 맞은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84)가 다음 달 고별 공연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할 뜻을 밝혔다.
이미자는 5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다음 달 26, 27일 예정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에 대해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더 이상 공연이나 음반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후배들에 조언을 줄 수 있는 방송 출연이나 언론 인터뷰 등에는 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은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마지막이라는 말은 확실히 할 수 있는 때”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미자는 은퇴 시기에 대해 자신을 찾는 팬이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은퇴하는 거라며 “(별도로) 은퇴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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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의 마지막 공연이 될 ‘맥을 이음’에서는 주현미, 조항조 등 후배 가수들이 참여해 그의 대표곡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이미자는 “전통가요의 맥이 끊길 줄 알았는데 후배들 덕에 이을 기회가 와서 마무리를 충분히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