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속도, PC-인터넷보다 빨라… 업무에 AI 활용 시 시간 절감 경험 주당 평균 5.4%의 업무시간 절약… 업무 효율성 높아지며 직업도 변화 단순-반복 직종의 구인 건수 감소… 한국, 도입-활용 생태계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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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시대, 노동의 미래
중국 기업 딥시크가 내놓은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이 큰 화제를 모았다. 생성형 AI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 보니 우리의 직업과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두 가지 최신 연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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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두 번째 연구(연구②)는 글로벌 프리랜서 구인구직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생성형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을 분석했다. 2021년 7월∼2023년 7월 게시된 138만 건 이상의 구인 공고를 분석한 결과 2022년 11월 챗GPT 공개 이후 8개월 동안 자동화 가능성이 높은 직종의 구인 공고는 수동 집약적 직종에 비해 20.9%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챗GPT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작문(―30.4%) △소프트웨어·앱·웹 개발(―20.6%) △엔지니어링(―10.4%) 분야에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생성형 AI가 글쓰기와 코딩, 자동화와 관련된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면서 프리랜서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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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연구는 생성형 AI의 영향이 단순한 일자리 대체를 넘어 업무 효율성 향상과 새로운 기술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 반복 업무는 AI로 대체될 수 있지만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관리하는 능력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AI 도입과 더불어 직원들의 AI 활용 교육 및 훈련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정부는 AI 관련 교육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노동자들의 원활한 직업 전환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AI 기술 경쟁에서 미국, 중국 등 선도 국가에 비해 뒤처진 상황이다. 그러나 단순히 기술 격차를 줄이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기술 개발과 더불어 도입 및 활용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해 AI 활용 측면에서 선도 국가가 되는 차별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통한 국가 AI 역량 강화 방안’은 중요한 정책적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AI 인프라 구축과 모델 개발, 산업 전환 지원 등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AI 시대에도 정보기술(IT) 강국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구①: Alexander Bick, Adam Blandin, and David J. Deming. “The Rapid Adoption of Generative AI.”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o. 32966 (2024)
연구②: Ozge Demirci, Jonas Hannane, and Xinrong Zhu. “Who is AI Replacing? The Impact of Generative AI on Online Freelancing Platforms.” Management Science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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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