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부, 한정판 100장 제작
사진=United24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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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정장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새긴 한정판 티셔츠를 제작해 모금 캠페인에 나섰다.
5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모금 플랫폼 ‘유나이티드24(United24)’는 4일(현지 시간) “전쟁이 끝나면 양복을 입겠다”는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이 새겨진 한정판 티셔츠 100장을 제작해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군을 위해 24달러 이상 기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모든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방위 지원에 사용된다.
사진=우크라이나 외무부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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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외무부는 2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인에겐 우리만의 정장이 있다”는 문구와 군복 차림의 군인들과 수술복 차림의 의사, 방호복 차림의 구조대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에게는 일상의 복장이 우크라이나인들에겐 임무, 희생, 구원의 상징”이라고도 부연했다.
사진=우크라이나 외무부 공식 인스타그램
그는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한 항전의 메시지를 담아 외국 정상을 만날 때도 군복 차림을 고수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가리키며 취재진을 향해 “그가 오늘 제대로 차려입었다”고 비꼬아 말했다.
한 미국 기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왜 정장을 입지 않았느냐, 정장이 있긴 하냐”고 질문을 던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장은 전쟁이 끝나면 입겠다”며 “당신과 비슷한 옷을 입거나 더 좋을 걸 입게 될 수도 있겠다”고 맞받았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