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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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성인의 60%와 어린이·청소년·젊은 성인 3분의 1이 2050년까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가 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조기 사망, 만성 질환, 의료 체계에 막대한 부담을 가하는 ‘전례 없는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세계 비만연맹(World Obesity Federation)은 204개 국가 및 지역 주민의 1990~2021년 과체중·비만율을 추산하고, 과거 추세와 각국 보건 정책이 이대로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2022~2050년 예측치를 계산해 의학 저널 랜싯(The Lancet)에 발표했다.
현재 25세 이상 성인 21억 1000만 명과 5세~24세 어린이 및 청소년·젊은 성인 4억 9300만 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각각 7억 3100만 명과 1억 9800만 명에서 각각 2.89배와 2.49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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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비만 기준은 체질량지수(BMI)를 사용, 18세 이상은 과체중 BMI 25kg/㎡ 이상 30kg/㎡ 미만, 비만은 BMI 30kg/㎡ 이상으로 정의했다. 18세 미만은 세계 비만 연맹의 기준을 따랐다.
”과체중과 비만의 전례 없는 세계적 유행은 깊은 비극이자 엄청난 사회적 실패”라고 논문 저자인 미국 워싱턴 대학교의 에마뉘엘라 가키두(Emmanuela Gakidou) 교수가 말했다.
2050년에 과체중 및 비만인 성인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중국(6억 2700만 명), 인도(4억 5000만 명), 미국(2억 1400만 명) 순이지만,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의 경우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인해 250% 이상 증가하여 5억 2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2050년 전 세계 성인 3명 중 약 1명이 비만에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4분의 1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예상된다. 이는 의료 체계에 막대한 부담이 된다는 의미다.
중요한 점은 젊은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더 빠르게 체중이 늘고 있으며, 비만도 더 일찍 발생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여러 암에 대한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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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비만연맹 조한나 랄스톤 최고 경영자(CEO)는 “비만은 건강, 경제,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자원이 적은 국가에서 해결하기 더 어려운 도전 과제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우려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