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하은양.(유족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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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 혼자 집에 있다가 불이나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이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인천 서구에 따르면 심곡동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태에 빠졌던 초등학생 A 양(12)이 3일 오전 11시 5분경 사망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만이다.
유족은 의료진으로부터 심장, 신장, 간, 췌장 등 장기 4개를 기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듣고 기증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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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서는 라면을 끓여 먹은 흔적이 남은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TV 뒤쪽의 전기적 특이점이 각각 발견됐다.
A 양의 집은 전기·가스비가 오랜 기간 미납돼,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 ‘e아동행복지원사업’의 위기 아동 관리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A 양 부모의 소득이 복지 지원 대상 기준보다 높아 도움을 받지 못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