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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씨티은행이 고객에게 실수로 천문학적인 돈을 보냈다가 허겁지겁 취소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해 4월 있었다.
당시 직원이 280달러(약 41만 원)를 보내야할 고객에게 81조 달러(약 11경 8432조 원)를 송금했다. 담당 직원과 거래 확인 업무를 맡은 두 번째 직원 모두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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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자금을 즉시 회수해 손실을 입지 않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와 통화감독청(OCC)에 보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FT가 입수한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씨티은행에서는 총 10건의 아슬아슬한 실수가 있었다. 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가 넘었다. 2023년에는 13건 발생했다.
씨티그룹은 2020년에도 법적 분쟁을 벌이던 화장품그룹 레브론의 채권단에 약 9억달러(1조3200억원)을 실수로 송금한 바 있다. 결국 9억달러 중 5억달러(약 7300억원)를 회수하지 못했다. 이 사건으로 마이클 코뱃 당시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