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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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 교각 붕괴 사고 영상을 접한 전문가는 현장 안전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범 경일대 건축토목학과 교수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해당 공법은 도로 공사에서 많이 쓰이고 있고 검증도 된 공법이라 이렇게 무너지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거더(빔) 위에 크레인(런처)이 이동 중 무게중심이 흐트러지며 거더들까지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왜 무게중심이 흐트러졌는지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공사 현장에서 사용된 공법은 DR거더 런칭 가설로 알려졌다. 해당 공법은 바닥판 및 가로보를 미리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 공정을 단순화한 공법이다. 자연환경 훼손 및 하부 지형·지물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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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러한 거더 무너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전관리 계획서 등을 수립해 제출하는 데 실제 계획서대로 (공사를) 실행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설계 오류 또는 시공 잘못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박 교수는 “런칭 기법을 쓴 공사가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응력(외부에서 받는 힘) 계산이 왜곡됐을 수도 있고 설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제대로 이뤄졌다면 도면대로 시공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상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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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사는 빔 거치장비인 런처(크레인)을 이용해 교각에 상판빔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세종~포천 상행선 교각에 빔을 모두 올리고 하행선 설치를 위해 런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교각 높이는 52m, 상판 추락 구간 거리는 210m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매몰, 4명이 숨졌다. 숨진 작업자는 40대, 50대 한국인 작업자 2명과 50대, 60대 중국인 작업자 2명이다.
또 6명(내국인 5명·중국인 1명) 작업자가 마비, 골절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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