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모든 것을 버추얼 트윈으로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자 합니다”
파스칼 달로즈(Pascal Daloz) 다쏘시스템 CEO의 말이다. 그는 버추얼 트윈과 AI로 협업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강조하며, 산업구조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오는 상황에서 더 스마트하게 일할 수 있는 전략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구상의 모든 사물을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산업과 사회에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 / 출처=IT동아
프랑스 소프트웨어 기업 다쏘시스템이 23일부터 26일(이하 현지시각)까지 나흘간 미국 휴스턴에서 글로벌 연례행사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3DEXPERIENCE World 2025)’를 개최한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는 버추얼 트윈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3DEXPERIENCE Platform) 사용자를 위한 커뮤니티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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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는 버추얼 트윈 기반의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혁신을 달성한 마크 라이버트(Marc Raibert)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 겸 AI 연구소 전무이사의 기조연설과 알텍(Altec), 아르마다(Armada), 그라인드 배스킷볼(Grind Basketball), 모빌리티 독립 재단(Mobility Independence Foundation) 및 프로테우스 모션(Proteus Motion)의 제품 쇼케이스가 진행된다. 설계, 엔지니어링, 거버넌스, 시뮬레이션, 제조 및 학계를 위한 250개 이상의 워크샵, 교육 및 분과 세션도 열린다.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 중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 현장 / 출처=IT동아
파스칼 달로즈 CEO는 “자사는 생성형 경제를 생성과 경험, 재생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모델로 규정한다. 과거 제조와 소비, 폐기의 경제 모델을 뒤로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달성해 산업과 사회에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 다쏘시스템이 설정한 목표”라며 “이를 위해 더 스마트하게 디자인하고 효율적인 생산 방식으로 낭비를 줄여야 한다.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가상 공간에 구현한 후 시뮬레이션 기술로 시행착오를 줄여줄 버추얼 트윈 기술이 그 길을 열어줄 것이다. 버추얼 트윈 기반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디자인을 개선하고, 협업 과정을 효율화해 궁극적으로 시장에 더 빨리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지구상 모든 것을 버추얼 트윈으로 구현하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생성형 경제 기반의 거대한 시장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쏘시스템은 버추얼 트윈뿐만 아니라 3D 모델링 시뮬레이션 기술로 복잡한 부품의 결합과 각종 재료의 사용을 규명해 제품의 진화를 이끌 엔지니어링 기술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혁신을 유도한다”며 “플랫폼에 AI를 접목해 다양한 솔루션과 주기적인 마케팅 및 생산 관리뿐만 아니라 마케팅 및 판매를 통합하고 있다. 나아가 생산 공정에서 조립 및 준수 사항 충족, 테스트 검증 등의 자동화를 AI로 달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혁신 사례 공유 기조연설자로 마크 라이버트(Marc Raibert)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 겸 AI 연구소 전무이사가 무대로 나섰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카네기 멜론 대학교와 MIT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는 마크 레이버트 박사가 1992년 창립한 로봇공학 기업이다.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마크 라이버트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립자(오른쪽)가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소개하는 모습 / 출처=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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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사족보행 로봇뿐만 아니라 이족보행 로봇까지 개발해 산업 현장의 생산성 제고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이라며 “로봇이 장애물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통과하고 다음 행동으로 나아갈지 가상공간에서 충분히 실험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고 빠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어떤 환경에서도 로봇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마크 라이버트와 함께 연단에 오른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은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버추얼 트윈과 생성형 AI를 통해 협업과 혁신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번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지적 재산을 보호하며 생성형 경제에서 더욱 스마트하게 일할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미국)=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