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건강 프로그램 눈길 ‘슬링’ 수업 열어 근력 강화 돕고 인지훈련 로봇 도입해 치매 예방 장애인 맞춤형 재활운동시설도
13일 인천 연수구 청학동 연수구보건소 ‘라온제나 스마트 액티브 센터’에서 진행된 슬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들이 강사의 도움을 받아 다리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보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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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 연수구 청학동 연수구보건소(소장 김은수) ‘라온제나 스마트 액티브 센터’. 주민 유모 씨(48)가 다른 수강생과 함께 근력 강화 운동 ‘슬링’ 수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슬링은 천장에 매달린 줄을 사용해 운동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 근골격계 질환 예방 효과를 비롯해 근력 강화와 자세 교정,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유 씨는 “친절한 강사의 도움을 받아 평소 안 쓰는 근육을 사용하게 됐는데 근력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운동 효과를 설명했다.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은 인천 연수구가 주민이 건강하게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라온제나 스마트 액티브 센터는 지난해 12월 19일 문을 연 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라온제나는 ‘행복하고 즐거운 우리 공간’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보건소 2·3층에 482m2 규모로 들어선 센터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동작 인식 카메라 등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건강 관리 공간이다.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한 종합 신체검사를 비롯해 관절 움직임 체크를 통한 실시간 보행 분석, 워킹 트랙 프로그램 등 다양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체력 진단과 운동처방 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 운동 가이드 시스템, 전신 교차 진동 복합 운동치료기, 실시간 보행훈련과 분석 기기 등 최신 장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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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보건소가 운영하는 송도건강생활지원센터(인천 송도동 인천타워대로 54번길 19) 내 ‘뇌 건강 카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뇌 건강 카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가상 환경을 통해 뇌와 치매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지훈련 로봇, 스마트 테이블 등 200여 개의 인지 향상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뇌 건강 카페에는 간호사와 작업치료사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교실을 운영해 주민 치매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연수구보건소는 올해 정상군, 고위험군, 경증 치매 등 대상자별 맞춤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개방형 뇌 건강 체험 공간 운영을 통해 치매 예방 수칙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뇌 건강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는 김모 씨(61)는 “치매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인지훈련 로봇 등 인지 향상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뇌와 치매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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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병변 중증을 앓고 있는 민모 씨(73)는 “장애인들이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심리적으로도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모자 건강과 어르신 건강, 재활 보건 업무 등을 보다 강화해 건강한 도시 연수구를 만들겠다”며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도입해 연수구민이 행복한 일상을 영위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