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초등특수교육과 최성규 교수(왼쪽)와 유장군 학생. 대구대 제공
19일 대구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일반대학원 특수교육학과 언어청각장애아교육 전공 유장군 씨(27)는 오는 21일 열리는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문학 박사학위는 물론 우수연구상과 총동창회장상을 받는다.
유장군 학생. 대구대 제공
광고 로드중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였지만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던 적도 있다. 최 교수는 학부 4학년이 된 유 씨에게 교원 임용시험 준비를 권했다. 본인도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공부했기에 유 씨가 교사가 된 후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을 갖추고 미래를 준비하길 바랐다. 하지만 제자의 대학원 진학에 대한 열정을 꺾지 못했다.
유 씨가 대학원에 진학한 후에도 최 교수는 ‘지체장애’ 분야 공부를 권했지만, 유 씨는 ‘청각장애’ 분야를 공부한 최 교수에게 배우는 것을 선택했다. 학업에 남다른 열의를 보였던 유 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수업의 경우 청강을 포함해 7번이나 들은 적도 있다고 한다. 최 교수는 “(유 씨는) 일반 학생들과 경쟁해서도 절대 뒤처지는 법이 없었고, 오히려 더 저를 놀라게 할 때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열정으로 유 씨는 박사 과정 재학 기간 7편의 논문을 단독 또는 제1저자로 게재했다. 이 가운데 2편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은사인 최 교수와는 ‘장애인 교원의 교직 입문 전과 후의 교직 발달에 대한 질적연구’ 논문을 공동 집필했다.
최성규 교수. 대구대 제공
광고 로드중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