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뚜렷한 증상 없고 암 전이 쉬워 초기 생존율 90%이상 조기진단 중요
ⓒ뉴시스
광고 로드중
#. 박씨(42)는 평소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술자리를 가질 정도로 음주를 즐긴다. 어느 날 평소처럼 직장동료들과 음주를 즐기던 중 음식이 목에 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속쓰림과 속이 답답하고 꽉 막혀 있는 듯한 느낌을 종종 받아 심각성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
식도암은 식도 주위 임파선이나 인접한 장기로 암세포가 쉽게 전이될 수 있어 치명적이지만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식도암은 우리나라에서 11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여성보다 술, 담배가 잦은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며 40세 이후 나타난다.
광고 로드중
비만도 식도암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위산의 식도 역류로 식도암, 식도 선암의 주원인인 바렛식도가 증가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바렛식도는 주로 서양에서 발생하던 질환이지만 최근 생활습관의 변화나 역류성 식도염의 증가로 국내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식도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면 식도 점막세포가 변성되고, 식도암으로 발전될 수 있어 가능한 식도가 자극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식도는 위나 대장과 달리 장막에 싸여 있지 않아 주위 임파선이나 인접한 장기로 암세포가 쉽게 전이될 수 있다. 식도암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암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보통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을 느끼며 체중 감소, 출혈, 주변에 있는 신경들이 눌려 쉰 목소리가 나거나 만성기침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도암은 내시경 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여러 층의 식도 벽 중 점막 조직에만 암이 있다면 내시경 절제술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더 깊이 진행됐다 하더라도 외과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을 제거할 수 있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과 점막하 박리술로 진행하는 초기 식도암인 경우는 90% 이상 5년 생존율을 보여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식도암을 예방하려면 흡연, 음주,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을 자제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맵고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벽을 자극해 암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에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부드럽고 담백한 음식이나 신선한 채소 위주로 먹는 게 도움이 된다.
광고 로드중
이어 “치료법들도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진행성 암인 경우 흉강경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의 최소 침습 수술로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특히 삼킴 곤란, 통증, 목이나 가슴에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