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도서관 11곳 신규 조성 녹색건축 ‘경기도서관’ 10월 개관 ‘동탄 도서관’ 문화예술 콘셉트 적용 ‘와동도서관’은 교육 주제로 조성
“다양한 주제의 기획전시를 물 흐르듯이 보고 책을 읽으면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경기 의정부시 미술도서관을 자주 다니는 김모 씨(41)는 “1∼3층까지 탁 트인 개방감과 다채로운 실내 색감이 더해져 도서관이지만 마치 미술관을 온 것처럼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9년 경기 의정부시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 특화 도서관으로 방탄소년단(BTS) 멤버 RM(본명 김남준·31)이나 국내 미술관 관장 등 유명인이 기증한 자료도 볼 수 있다. 미술도서관 관계자는 “공공도서관의 문턱을 낮추면서도 미술관의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공성과 전문성을 갖춘 융합 공간으로 한 해 방문객만 140만 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 경기 광역 대표도서관 10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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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올해 화성 등 8개 시군에서 기후·환경과 문화 등 특화된 공공도서관 11곳을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10월 경기 수원시 광교융합타운에 들어설 ‘경기도서관’ 조감도. 경기도 제공
올 10월 수원시 광교융합타운에 들어설 ‘경기도서관’은 광역 대표도서관으로 총면적 2만7775m2(약 8416평),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한다. 이 도서관은 환경적 측면에서 주목받는다.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서관’을 목표로 자재를 선정하고 설계를 계획한 결과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 1++ 등급을 인증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열과 태양광 시스템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화성시 반송동에도 10월에 가칭 ‘동탄 중앙도서관’이 문을 연다. 총면적 1만637m2(약 3223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564억 원이 투입된다. 이 도서관은 문화중심 특화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고 △3차원(3D) 등 스마트 기술을 담은 ‘체험형 동화구연실’ △미술작품 감상과 시민 참여형 작품 전시를 하는 ‘미디어 갤러리’ △강연과 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미디어 공간 ‘지식의 숲’ 등이 조성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단순히 책을 읽고 빌려주는 공부방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지역 주민들이 만나고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의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말했다.
● 도서관 부족한 지역에 문화공간 조성
공공도서관이 부족한 안산시 와동지역에는 교육 특화를 적용한 ‘와동도서관’이 9월 문을 연다. 이 도서관은 지하 2층∼지상 3층, 4210m2(약 1275평) 규모로 창작과 제작, 실험이 가능한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 등 다양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방문객들이 디지털 미디어와 공예품 등 직접 만들고 배울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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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김포 모담도서관(4월) △광주 오포도서관(6월, 신축 이전) △광주 신현도서관(7월) △하남 감일도서관(8월) △이천 서희도서관(9월) △파주 문산 거점도서관(9월) △화성 봉담와우복합문화도서관(12월)이 차례대로 문을 연다. 강현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앞으로도 도민 누구나 편안하고 쾌적한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