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녹인후 약품 처리해 ‘말랑말랑’ 가족도 동원… 1명 구속-38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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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를 찰흙 모양(사진)으로 만들어 밀반송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해외여행을 공짜로 시켜 주겠다”며 가족까지 배달책으로 이용했다.
12일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총책인 40대 남성을 구속하고 중간 관리책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홍콩에서 구입한 금을 찰흙 형태로 만들어 일본으로 밀반송했다. 일본에서 판매할 경우 소비세 약 10%가 환급되는 점을 노렸다. 이들이 22개월간 밀반송한 금은 74억 원 상당으로 무게가 85kg에 이른다. 부당 이득은 7억 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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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은 가족, 친척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을 공짜로 시켜주고 여행 경비도 대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시켰다. 경찰은 일본으로 밀반송하려던 찰흙 형태 금 5.5kg을 압수했다. 경찰과 관세청 등 당국은 일본 구매상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범죄 수익금을 환수하는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