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대왕각다귀 자료 사진. 영월곤충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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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제6대 임금 단종의 이름을 붙여진 우리나라 미기록 곤충이 등장했다.
이대암 강원 영월곤충박물관장은 지난 11일 자로 출판된 한국곤충학회 학술지(Entomological Research Bulletin)를 통해 국내 한 미기록 곤충의 이름을 ‘단종대왕각다귀’로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관장에 따르면 각다귀란 분류학적으로 파리목(Diptera) 각다귀과(Tipulidae)에 속하는 곤충인데, 모기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비교적 다리가 유난히 긴 특징이 있다고 한다. 종종 왕모기로 오인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 이 관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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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이 관장은 그 곤충을 2003년 6월 8일 영월군 북면 문곡리 한 산에서 처음 채집했다. 이후 신종인지 확인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 중국 등을 수차례 방문했고, 작년 유전자 검사까지 마치며 국내 미기록 종인 것으로 판단을 받았다.
이에 그는 신종의 크기가 초대형인 점, 최초 발견지가 영월 장릉에서는 3㎞, 청령포와 4㎞ 떨어진 점, 특히 성충의 출현시기가 6~9월로 단종의 영월 유배시기(6~11월)와 일치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단종대왕각다귀’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영월=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