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고객사 수요 감소 직격탄 “공급망다변화 등 전략적 대응 필요”
지난해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약진 속에 국내 3사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 유럽 완성차 고객사들의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업별 성장세에서도 국내 3사는 중국 기업들에 뒤처졌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1.3% 늘어 2023년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3위를 지켰다. SK온은 12.4% 성장해 기존 5위를 유지했다. 삼성SDI도 7위를 유지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10.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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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과 BYD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7%, 37.5% 성장하며 판매량을 급속히 늘리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점유율 방어를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공급망 다변화와 원가 절감,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