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혈액 속 미세플라스틱 연구 성인 88.9%서 1ml당 평균 4.2조각 나와 플라스틱 용기 사용 높을수록 많이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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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미세플라스틱이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도 검출되고 이것이 염증과 혈액응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동욱 교수와 한국분석과학연구소 정재학 소장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는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오염 방지를 위해 채혈 및 검사 과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으며 적외선 분광법(μ-FTIR)과 라만 분광법(μ-Raman)을 활용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동욱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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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교수는 “최근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이 심근경색, 뇌중풍(뇌졸중) 등의 위험 인자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혈액 속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함을 밝히고 염증 및 혈액응고와의 연관성을 제시함으로써 주요한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생활 중 플라스틱 사용과 혈액 속 미세플라스틱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해 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