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면회온 권영세-권성동-나경원에 언급 尹 “민주당 국정마비 형태, 계엄으로 국민이 알게돼” 당내 “중도층과 괴리…우경화 비난 커질 것” 지적도
국민의힘 권영세(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를 찾아 면회했다. 사진은 국회에서 서울구치소로 출발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면회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나경원 의원. 2025.02.03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구치소에서 국민의힘 ‘투톱’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을 만나 30여 분간 접견했다. 나 의원은 접견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예산 삭감과 줄탄핵 등 사실상 국회가 민주당의 1당 독재가 되면서 어떤 국정도 수행할 수 없는 부분을 대통령이란 자리에서 책임감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런(계엄)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대통령은 이번 계엄을 통해 민주당이 마음대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 우리를 지지한 2030 세대가 최근에 좀 돌아온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했다고 한다. 나 의원은 ‘투톱’과 별도로 윤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접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피청구인 좌석에 앉아있다. 202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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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접견 자리에선 조기 대선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최근 시·도별 정책 의제 발굴에 나서면서 사실상 조기 대선 준비에 착수한 모습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설 연휴 직전 각 시·도당에 최대 5개씩 정책 의제를 발굴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당 관계자는 “만에 하나 조기 대선이 있으면 대선 공약으로 쓰고, 아니면 입법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