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야르덴 비바스 휴전 발효뒤 4번째 인질교환 포함 같이 납치된 아내-두 아들은 사망
예루살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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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된 이스라엘 남성 야르덴 비바스 씨(35·사진 왼쪽)와 그의 가족 3명 중 비바스 씨만 홀로 생환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납치 당시 각각 4세, 10개월이었던 그의 두 아들 아리엘과 크피르(사진 오른쪽), 부인 시리 씨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공영 칸방송 등에 따르면 비바스 씨는 1일 하마스가 석방한 이스라엘 인질 3명 중 1명에 포함됐다. 그와 일가족은 당시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근접한 니르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납치됐다. 특히 크피르는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 251명 중 최연소여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해 1월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크피르의 돌을 기념해 그의 생환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비바스 씨는 납치 후 484일간 가족과 떨어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일대의 지하 터널을 전전했다. 지난해 11월 하마스는 “그의 아내 시리 씨와 부부의 두 아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가족의 사망으로 큰 충격에 빠진 비바스 씨에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규탄하는 영상을 촬영하도록 강요해 논란을 불렀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는 아직까지 비바스 씨 가족 3명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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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4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20일 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해외 정상이다. 두 정상이 가자지구의 전후(戰後) 통치 계획, 이란 등의 위협에 공동 대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4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방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의를 밝힌 헤르지 할레비 군 참모총장의 후임으로 에얄 자미르 국방부 국장을 내정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자미르에 대해 “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