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폐업-정리해고 등으로 실직 내수부진에 4년만에 증가세로 단시간-초단시간 취업 역대 최대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자발적 퇴직자는 1년 전보다 10만 명 넘게(8.4%) 늘어난 137만295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퇴직자의 42.9%에 달하는 규모로, 정년퇴직 등으로 일을 관둔 경우와 비교해도 8.3배에 달했다. 비자발적 퇴직자란 휴·폐업, 정리해고, 사업 부진 등으로 원치 않게 일을 그만둔 뒤 쭉 실직 상태인 사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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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의 질도 악화했다. 일주일에 1∼17시간 일한 단시간 취업자는 2023년 226만8000명에서 지난해 250만 명으로 23만2000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중 주휴수당과 각종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취업자는 1년 전(160만 명)보다 14만2000명 늘어난 174만2000명이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다.
반면 통상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주 53시간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27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7000명(10.7%) 줄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재기하기 어려워진다”며 “기술 관련 교육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 서비스가 아닌 기술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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