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덕유산 설천봉 소재 상제루의 모습. 소방 당국 관계자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전북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2일 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23분경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에 있는 상제루 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곤돌라와 스노모빌을 타고 눈으로 뒤덮인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고지대인 탓에 진화 장비를 동원하기 어려워 인공 제설기로 1시간 50여분 만에 간신히 불길을 잡았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상제루는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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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루는 등반객들은 물론 가족, 연인들에게도 사랑받던 명소였다. 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금세 다다를 수 있어 등반이 어려운 겨울에도 눈꽃을 감상하려는 나들이객으로 항상 붐볐다.
소방 당국은 유관 기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발화 지점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상제루 내부에 등산용품, 기념품 등 판매 상점 등이 있었던 만큼,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