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만성신장병 치료제로 ‘오젬픽’ 승인 GLP-1, 심혈관 예방·수면무호흡증 승인 MASH·알츠하이머 치매에 추가 도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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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과 비만 치료에 널리 쓰이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작용제’ 약물이 혈당 강하 및 체중 감량 이상의 기능을 계속 증명하고 있다.
2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로 쓰이던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약물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로 추가 승인됐다.
FDA는 오젬픽이 만성 신장질환과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신장질환 악화, 신부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사용될 수 있도록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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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상 임상시험 결과 오젬픽은 만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당뇨병 환자에서 신부전, 신장 기능 저하, 신장 또는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 심각한 신장 관련 위험을 위약에 비해 24% 줄였다.
오젬픽과 같은 성분이되 비만치료제로 승인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는 국내와 미국에서 비만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이 추가됐다. 연구 결과, 표준요법에 위고비를 보조요법으로 추가했을 때 위약에 비해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을 2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에는 FDA가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를 수면무호흡증 치료제로 승인했다. 세계적으로 수면무호흡증 신약으로 허가받은 최초 사례다. 앞서 발표된 3상 연구 결과, 양압기 사용과 약물 투여를 병용한 집단에서 불규칙한 호흡 빈도가 6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비만과 연관 깊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에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보는 작년 11월 MASH 환자에게 위고비를 투여한 3상 결과 1차 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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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관계자는 “당뇨병과 비만 이상의 적응증에서 GLP-1 약물의 유용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