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오 공수처장은 이날 출근하며 체포·구속 후 조사에 연일 불응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2025.1.22 뉴스1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수사 중인 공수처는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 수감된 윤 대통령에 대해 22일 3차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윤 대통령 측이 거부해 실패했다고 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밝혔다.
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본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22일) 공수처 검사 및 수사관이 피의자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피의자 측이 현장 조사와 구인 등 일체의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조사나 절차에 대해선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尹, 서울구치소로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조사를 마친 후 경호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12·3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0시간 40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구금됐다. 과천=사진공동취재단
공수처는 20일, 21일 오후 서울구치소로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20일에는 윤 대통령이 강제구인을 거부해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21일에는 윤 대통령이 외부 의료시설 진료 뒤 오후 9시 이후 귀소해 조사가 무산됐다. 인권보호수사 규칙에 따르면 오후 9시 이후 심야조사는 피의자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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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실과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출입구로 차량이 나오고 있다. 2025.01.22. 서울=뉴시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