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1루수 고민…“캠프서 중점적으로 확인”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1.22.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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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올해도 지난 시즌 못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이범호 감독은 22일 코치진, 양현종, 최형우, 곽도규 등 일부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으로 출국했다.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컴플렉스에서 체력과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한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가는 것은 매번 설렌다. 가장 큰 목표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투수진의 경우 투구수를 지키며 차근차근 준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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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감독은 “이의리는 지금 투구를 해야 하는 단계다. 3~4월부터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투구수를 차근차근 늘릴 계획이다. 투수코치가 옆에서 투구를 봐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며 “김태형은 선발로 준비해야 하는 선수다. 선발 5명만 가지고 시즌을 치를 수 없다. 6~7번째 선발 투수도 만들어야 한다. 김태형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파악해 볼 것이다. 한 축을 맡아주면 팀의 미래가 더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이 가장 고민하는 포지션은 좌익수와 1루수다. 지난해 좌익수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시즌 후 결별했고, 1루 수비가 가능한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했으나 그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지션을 고심 중이다.
이 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내야수로 바뀌어서 캠프에서 수비 포지션 등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좌익수 수비를 어떤 선수에게 맡기는 것이 나을지 위즈덤이 1루 수비를 맡을 때 타격 컨디션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KIA 선수단 전원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원으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미국을 왕복한다.
이 감독은 “비즈니스석을 많이 타봤는데, 코치 시절에는 일부러 타지 않으려고 했다”며 “대표이사님께서 정규시즌 우승 선물로 비즈니스석을 타게 해주겠다고 하셨는데 선수들은 크게 반응이 없었다. 비즈니스석을 탈 때는 모르는데 내려보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캠프에 가서 우승하면 또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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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지난해 투수들이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를 치렀다. 체력 소진 때문에 이번 시즌 성적이 조금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 팀의 경우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했고, 선발 투수 중 양현종만 170이닝을 넘겼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지난해 보여준 퍼포먼스를 올해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시즌도 기대가 된다”고 신뢰했다.
[인천공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