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12.23/뉴스1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221개 수련병원 레지던트 모집이 17일 마감된다. 정부가 파악 중인 사직 레지던트는 9220명이다. 앞서 정부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사직 전공의가 1년 내 동일 과목 및 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는 복귀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복귀 시 수련을 마칠 때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입영 특례도 내놨다.
하지만 상당수 전공의는 복귀에 미온적이다. 복지부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4년 차 중에는 복귀 의사가 있는 전공의가 다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 복귀할 전공의는 많지 않다는 게 의료계 전망이다. 수도권 대학병원 4년차 레지던트는 “정부는 2025학년도 정원을 늘렸으니, 내년도 증원도 시간만 끌면 된다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선 복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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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2월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에는 총정원 3594명 중 314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8.7%에 그쳤다. 193명은 수도권 수련병원, 121명은 비수도권에 지원했다. 5대 대형병원 지원자는 68명으로 지원율은 8.7%였다. 실제 선발인원은 181명으로 모집 인원의 5%에 그쳤다.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1명만 선발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