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협정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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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포로 교환에 전격 합의했다. 전쟁 발발 15개월여 만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최종 협상안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이 휴전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16일 양측 합의안을 내각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카타르 총리는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전은 오는 19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휴전은 3단계로 이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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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는 휴전 16일 차에 시작된다. 이때 이스라엘 남성 군인을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 영구적 휴전,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등에 대해 양측 사이 구체적 협상이 이뤄진다.
3단계에선 사망한 이스라엘 인질의 시신을 송환하고, 국제사회의 감시 아래 3~5년간 가자지구 재건에 착수하게 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대동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기여도가 어느 정도였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합의안은 내가 지난해 5월에 제안했던 안과 거의 흡사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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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 장대한 휴전 합의는 오직 우리의 역사적인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로 인해 가능했다”며 “그것(자신의 대선 승리)은 내 행정부가 평화를 추구하고, 모든 미국인과 동맹들의 안전을 확보할 합의를 협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전 세계에 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인질들)은 곧 풀려날 것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현재 억류 중인 미국인을 포함한 인질을 오는 20일 자신의 취임 때까지 석방하지 않을 경우 “중동에서 전면적인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며 “그것은 하마스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피닉스=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