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현직 대통령 첫 체포] 尹 “여기 갇히나 구치소나 매한가지 남은 임기 2년반 무슨 의미 있겠나” 與의원 “체포전에 토스트 몇 조각”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경호차량과 함께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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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김건희 여사)와 토리(반려견)를 만나고 가겠다.”
15일 윤석열 대통령은 공조수사본부(공조본)에 체포돼 압송되기 직전 10분가량 방에 들어가 김 여사와 반려견 토리를 보고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의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최근 일로 충격이 커서 잘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권영진 의원은 “(김 여사를) 봤는데 얼굴이 형편없더라. 안됐더라”고 했다. 윤 대통령 압송 뒤엔 한 여성이 개와 산책하는 사진이 포착됐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1시에 잠들었다가 새벽 2시 반에 전화가 와서 깼다”고 전했다. 경호처의 내분 속에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윤 대통령이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 이날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한 의원도 “많이 피곤해 보였다”, “눈을 많이 감고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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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압송 전 관저까지 올라온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위주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30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의원 35명은 관저 입구를 찾아 공수처 체포에 대해 항의했다. 이 중 강명구 구자근 권영진 김기현 나경원 박대출 박성민 박수영 박충권 유상범 윤상현 이만희 이상휘 이인선 이철규 정점식 조지연 등 의원 20여 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10여 명이 관저로 올라가 윤 대통령을 만났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 대통령은 최근 관저 앞에서 진행되는 ‘탄핵 반대’ 집회에 2030대 청년층이 보이는 점을 거론하며 “유튜브를 보면 2030 청년들이 좋은 이야기를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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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기자 mo@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