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한류, K-헤리티지로] 주요매장에 16개언어 지원 번역기 ‘글로벌몰’ 플랫폼 150國 접속 가능
외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관광 명소로 떠오른 올리브영 명동타운점. CJ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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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26주년을 맞은 CJ올리브영(올리브영)은 국내외에서 K뷰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급변하는 화장품 시장에서 트렌드를 민첩하게 포착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전략이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올리브영은 K뷰티 열풍이 불면서 매년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2021년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인 2023년 3조 원을 넘기는 등 급성장 중이다. 아직 실적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지난해 매출은 4조 원을 넘어섰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리브영이 K뷰티 열풍의 대표 수혜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일찍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구축하고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이커머스가 대세로 떠오른 것은 팬데믹 직후인 2020년 이후인데 올리브영은 2017년 온라인몰을 열고 이듬해인 2018년엔 업계 최초로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선보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전체 매출 중 약 30%가 온라인에서 일어난다”고 했다. 올리브영은 온라인 구매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반품하는 ‘스마트 반품’, 온라인 주문 후 편리한 매장에서 픽업하는 ‘오늘드림 픽업’ 등을 선보이며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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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는 등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시도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 개점한 ‘올리브영 N 성수’가 대표 사례다. 이곳에서는 스킨케어 서비스 ‘스킨핏 스튜디오’, 부위별 메이크업을 배울 수 있는 ‘터치업 바’ 등 다양한 뷰티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빠르게 포착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