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약 5677억 원 투입되고 국내 19개 업체 참여 방사청 “상층서 핵·미사일 1차 요격 후 2차 교전기회 제공”
(방위사업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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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가 독자개발에 성공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보다 방어범위가 3~4배 넓은 L-SAM-Ⅱ의 개발이 착수됐다. 향후 L-SAM-Ⅱ의 개발이 완료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다층 방어망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14일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소요군, 시제업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L-SAM-Ⅱ 체계개발사업 착수회의를 열어 개발 일정, 목표비용, 위험관리 계획을 공유하고 일정 내 목표 성능 이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앞서 ADD는 지난해 11월 고도 40㎞이상에서 낙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인 L-SAM의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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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은 종말단계에서 이뤄진다. 종말단계의 경우 고도 40㎞를 기준으로 상층과 하층으로 구분된다.
종말단계 상층에서 고도 50~60㎞를 맡을 L-SAM이 2020년대 중후반 우리 군에 배치되면 고도 15~40㎞를 담당하는 지대공미사일 ‘패트리엇’(PAC3)과 ‘천궁-Ⅱ’(M-SAM-Ⅱ) 등의 종말단계 하층방어체계, 40~150㎞를 담당하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결합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가 구축된다.
이 중 L-SAM보다 고도 및 사거리 등 요격성능과 교전능력이 향상될 L-SAM-Ⅱ의 체계개발엔 오는 2028년까지 약 5677억 원이 투입되고 국내 19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체계개발을 통해 L-SAM-Ⅱ의 전력화가 완료되면, 북한 핵·미사일을 상층에서 1차 요격 후 교전평가를 통해 2차 교전기회를 제공하여 요격률이 높아지고, 사거리가 늘어나 L-SAM 대비 방어범위가 약 3~4배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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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우리 해군은 고도 100~1000㎞에서 요격하는 미국산 SM-3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을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는 단시간에 대량으로 날아오는 북한의 장사정포를 요격하는 등 국가·군사중요시설의 대공 방호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체계로 개발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