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0 (서울=뉴스1)
●의사단체 “여야정 협의체 실효성 의문”
정부는 10일 사직 전공의들에게 ‘사직 시 1년 내 동일 연차 동일 전공으로 복귀할 수 없다’는 복귀 제한 규정을 풀고 수련을 마친 뒤 군의관·공중보건의로 입영할 수 있도록 ‘입영 연기’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의료계 유일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는 이에 대해 12일까지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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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 주요 의사단체가 빠진 채로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의사단체 중에서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대·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만 참여했지만,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과 관련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 출범 20일 만에 중단됐다.
여당이 다시 여의정 협의체를 꺼낸 데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정지되면서 ‘중재자’로서의 여당의 역할이 작아진 데다, 정부와 직접 대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공의 복귀 전망 엇갈려
지난해 12월 마감된 레지던트 1년 차 추가 모집은 이달 14일부터 시작된다. 각 수련병원은 다음 달 3일부터 인턴을 모집한다.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사직 전공의들은 올 3월부터 군의관 등으로 입대해야 한다. 때문에 수련과 병역 특례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추가 모집에 맞춰 지원해야 하지만 정부의 조치에 전공의들이 얼마나 마음을 바꿀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동일한 수련 특례를 적용했던 지난해 하반기 모집에서는 모집정원 대비 지원율이 1.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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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협은 이번 주 안으로 새 집행부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의협 상근 부회장에는 박명하 전 서울시의사회 회장이 내정됐다. 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던 김성근 여의도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대변인을 맡았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부회장 등 직책에 거론된다. 의협 관계자는 “전공의를 포함해 젊은 의사들의 집행부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