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공정 침해… 중대한 위법” 판단 축구협 “선거 연기, 새 일정 잡을 것”
허정무 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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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로 예정됐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잠정 연기됐다. 법원이 축구협회장 후보인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임해지)는 7일 “선거의 공정을 침해하고,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며 허 전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축구협회는 “회장 선거일을 연기하고 일정을 새로 잡을 것”이라고 알렸다.
허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30일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 관리가 투명하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허 전 감독은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선거인단 명부 작성 일정을 알리지 않은 채 추첨을 진행했고, 선거운영위원 명단도 공개하지 않아 불공정 선거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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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는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과 허 전 감독, 축구 해설위원을 지낸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출마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