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5년 경제정책 방향’ 발표 ‘잠재성장률 2.0%’ 밑도는 저성장… 18조원 공공 재원 동원해 경기부양 상반기에 민생예산 70%까지 투입 崔대행 “추가 방안 강구” 추경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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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8%에 그치며 ‘1%대’ 저성장 한파가 몰아칠 것임을 공식화했다. 이는 잠재성장률(2.0%)에도 못 미치는 데다 한국은행(1.9%)이나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0%)보다도 낮은 수치다. ‘퍼펙트 스톰’급 대내외 악재 속에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도 열어 뒀다.
2일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새해에는 어느 때보다 확대된 대내외 불확실성이 성장 경로, 금융 및 외환시장과 민생 여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여러 차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 2.2%에서 0.4%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1.8%를 예상한 가장 큰 이유는 수출 부진이다.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8.2%에서 올해 1.5%로 뚝 떨어질 것으로 봤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을 이끌던 반도체산업의 업황 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리스크 등으로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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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전방위 위기 상황에서 재정을 풀어 ‘민생 경제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8조 원 규모의 공공 가용 재원을 동원하고 85조 원 규모 민생 예산을 상반기(1∼6월)에 70%까지 투입하기로 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이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큰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 여건 전반을 1분기 중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경기 보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해 추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