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운행 GTX-A, 미리 타보니 요금 4450원-배차 간격 10분 시속 180km, 30분대 출퇴근 가능 파주~동탄 전구간 2026년 개통
2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열차가 서울역에서 출발해 파주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1개 차량은 8칸으로 이뤄지며 혼잡률 100% 기준 1062명이 탈 수 있다. 매 칸마다 열차 창문에 투명 영상장치가 설치돼 영상, 노선 정보 등이 표출된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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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30분 서울역 방면 열차 출발합니다.”
2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종착역인 경기 파주 운정중앙역. 지상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8층까지 약 30초간 내려간 후 한 층 더 내려가자 열차 승강장이 나타났다. 기장 목소리와 함께 열차가 출발했다. 2분이 지났을 무렵 차내 전광판에 표기된 속도는 시속 180km였다. 열차가 서울역에 도착한 후 시계를 보니 낮 12시 51분. 21분 만에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 중심부까지 이동한 것이다.
경기 파주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거리를 30분대로 줄이는 GTX-A노선이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기존 대중교통 대비 이동시간이 최대 44분 단축돼 출퇴근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GTX A노선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은 총 32.3km다. 역사는 △운정중앙 △킨텍스 △대곡 △연신내 △서울 5곳이다. 2019년 6월 착공한 지 5년 6개월 만이다. 3월 앞서 개통한 1단계 수서∼동탄 구간에 이은 2단계 개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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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차 간격은 약 10분인데, 출퇴근 시간대는 약 6분으로 줄어든다. 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30초 이내에 승강장과 출입구를 오갈 수 있다. 고속 엘리베이터는 각 역사마다 6∼8대가 설치됐는데 서울역만 2대다.
요금 체계는 수서∼동탄 구간과 동일하다. 기본 요금은 3200원이고 이동거리 10km 초과 시 5km마다 250원이 추가된다. 예를 들어 운정중앙역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하면 4450원을 내야 한다. 버스, 지하철 등 수도권통합환승할인이 적용되며 K패스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주말에 이용하면 기본 요금의 10%를 할인받는다. 하지만 기후동행카드는 이용할 수 없다.
국토부 측은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 이후 평일 기준 5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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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