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행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이민자 체류실태와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은 156만 1000명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12.17. 세종=뉴시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56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1%(13만 명) 증가했다. 이 중 취업자는 101만 명으로 전년보다 8만7000명 늘었다. 외국인 취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92만3000명)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외국인 취업자 수가 급증한 건 취업 비자 쿼터가 확대되며 외국인 단순 노무 인력(E-9·비전문취업)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전문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4000명(1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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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받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 원 구간이 48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 원 이상(35만4000명), 100만~200만 원(8만1000명) 순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시, 일용직이 32만9000명으로 전체 임금직의 34.4%를 차지했다. 올 5월 기준 전체 취업자 중 임시·일용직 비중이 약 26%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취업자의 임시·일용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편이다.
세종=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