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 90척 넘는 군함 등 동원…1996년이후 최대”
[신주(대만)=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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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최근 대만 주변에 많은 군함을 배치해 무력시위를 벌인 가운데 대만 측이 이는 1996년이후 약 3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해상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10일 대만 중앙통신은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최근 90척이 넘는 군함과 해경선 등을 대만 주변에 파견했는데 파견된 함정 수로 볼 때 이는 1996년이후 최대 규모의 해상작전”이라고 전했다.
이 보안 소식통은 “중국이 이번에 대만 뿐만 아니라 제1열도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도련선)을 목표로 삼았다”면서 “이 정도의 함정을 동원하고 배치하려면 최소 70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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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 쑨리팡 대변인도 10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규모(90척)는 이전 4차례 중국군 실전 훈련 규모에 비해 크다”고 밝혔다.
라이 총통이 최근 미국령 하와이와 괌을 경유하면서 첫 해외순방을 마친 가운데 중국군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대만 주변에 많은 군함을 배치하고, 평소보다 많은 군용기를 파견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9~10일 중국 군용기 47대가 (대만 주변에서) 활동한 것이 포착됐고, 이 중 16대는 중간선을 넘어 서남부 공역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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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중국은 9일부터 11일까지 남부의 푸젠성과 저장성에 비행제한구역 7곳을 임시 설정했다.
다만 중국 측은 최근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그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만 전문가들을 이를 ‘심리전’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쑤즈윈 대만국방안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군이 허허실실의 작전으로 대만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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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