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겨울 관광] 안흥면 찐빵모락모락마을 2022년 문 연 복합문화공간 만들기-VR 등 체험 풍성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에서의 체험 활동. 횡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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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 생각에 저절로 군침이 도는 계절이 찾아왔다. ‘찐빵 하면 안흥, 안흥 하면 찐빵’이란 말이 떠오를 정도로 강원 횡성군 안흥면은 소문난 찐빵마을이다. 찐빵은 사계절 간식이지만 그래도 추울 때 먹는 맛이 일품인 까닭에 겨울에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다. 이와 함께 안흥면에 조성된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도 제철을 맞았다.
나만의 찐빵 손수 만들어 볼까
모락모락라운지에서는 미디어아트와 오감만족 가상현실(VR) 체험을 즐기고 공방에서는 머그컵에 예쁜 그림을 담은 나만의 컵과 100% 횡성산 팥을 가득 담은 팥찜질팩도 만들 수 있다. 이 밖에 나무로 만든 놀이기구가 가득한 건강놀이터와 안흥찐빵 캐릭터인 ‘빵양팥군’ 조형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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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들 허기 달래주다 이제 국민 간식으로
안흥면을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서 찐빵 가게들을 만난다. 1960년대 초 영동과 영서를 오가는 길목인 안흥은 길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르던 곳이었다. 막걸리와 밀가루 반죽을 숙성해 만든 안흥찐빵은 길손들에게 한 끼 식사 못지않은 훌륭한 간식이 됐고 1990년대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가게들이 속속 들어섰다. 현재는 10여 개 업소가 성업 중이다.
이에 발맞춰 횡성군은 안흥찐빵을 통한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락모락마을을 조성했다. 총 6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흥리 1만3006㎡ 부지에 건축 연면적 951㎡ 규모로 조성했다.
찐빵은 중장년 세대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사랑받는 간식이다. 은은한 팥 소가 들어간 찐빵이 스테디셀러지만 최근 들어 MZ세대 입맛을 겨냥한 슈크림찐빵, 흑미찐빵, 단호박찐빵, 사과찐빵 등이 등장해 색다른 변화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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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관계자는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의 안정적인 운영과 관광상품권 발행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안흥에 와서 본고장의 즉석 찐빵 맛을 감상하고 나만의 찐빵도 만들면서 찐빵의 추억을 담아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