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20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친명계 핵심 관계자는 20일 “이 대표 본인도 단독 출마를 원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대항마로 나설 후보군을 알아보고 있는데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비명계 중에서 당 대표 도전 가능성이 점쳐졌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 등은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데다 민주당이 이 대표 체제로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사실상 출마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 관계자는 “대표직 도전 의향이 있어도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비명계 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 ‘일극 체제’가 부각되는 게 차라리 낫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광고 로드중
지도부 내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한 공개 우려도 나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연임 도전은) 이재명이란 대선 후보 입장에서 본다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당 대표를 지낸 뒤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이낙연 전 대표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목표를 대권에 잡아야지 당권에 둬선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이 전 대표는) 당권을 가지고 갔고, 그 리스크를 안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