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정부·환자단체 등 참여한 서울의대 비대위 2차 심포지엄 참석자 “큰 벽 느꼈다”…환자 단체 “환자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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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연건캠퍼스 융합관에서 ‘모두를 위한 의료개혁: 우리가 처한 현실과 미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보건복지부 담당자와 의대 교수, 환자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고 4시간 넘게 진행됐다.
강준 복지부 의료개혁총괄과장은 “의료 개혁이 여러 이해관계 속에서 20년 넘게 지체됐다”며 “2012년 의사 인력 추계 태스크포스(TF)에서 의사 1만5000명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의료계와 합의하지 못했고 2020년에도 증원 시도가 있었으나 파업 속에 불발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고려대 의대 교수는 “(정부 발표에서) 10년, 20년 뒤 지속 가능한 의료에 대한 청사진을 볼 수 없다”며 “근본적인 해결책도 없으면서 의대 증원을 발표하고, 젊은 의사들의 자존감을 짓밟고 무릎 꿇렸다”고 주장했다. 안덕선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도 “정상적인 정책 수립은 과학적 근거를 위한 연구와 증거 확보, 연구의 진실성과 타당성 검증, 이해 당사자와의 숙의와 합의를 따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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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인 한지아 국민의힘 당선인과 환자단체 대표는 전공의 복귀를 촉구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했다. 한 당선인은 “의료계 역시 환자를 볼모로 저항했다고 할 수 있고 정부도 국민을 볼모로 정책 추진했다고 볼 수 있어 양쪽 다 비슷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안기종 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전공의들이) 더 늦기 전에 돌아와서 국민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고, 안상호 선천성심장병환우회장도 “환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돌아와서 환자 곁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