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시내의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5.14/뉴스1
16일 법원의 결정으로 2025학년도 대입에서의 의대 증원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다음 주 중 심의를 거쳐 각 대학들이 신청한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 내용을 승인 통보할 예정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학이 수시 모집요강을 이달 31일까지 발표해야 해 시간이 없다. 일부 늦어지는 대학에도 27일까지는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39개 의대의 내년도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469명 늘어난 4487명이다. 대교협 심의를 받지 않는 차의과대를 포함하면 모집인원은 1489∼1509명 늘어난 4547∼4567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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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눈치를 보던 N수생(대입에 2회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 상당수도 의대 입시 준비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내년도 입시의 경우 지금부터 준비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2026학년도부터는 정부 계획대로 2000명이 늘어나게 되니 중장기적으로 생각하고 도전하겠다는 수험생도 많다”고 말했다.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도 N수생이 그보다 더 많아지면 고3 재학생의 의대 입시 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N수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는 고3 재학생보다 높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 9월 모의평가에서의 N수생 숫자와 수준에 따라 수능 난도를 조절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N수생이 급격하게 늘 경우 재학생은 수능 점수가 모의평가 때보다 낮아질 거란 불안감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이과 수험생은 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