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줄이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4.4.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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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응급실에 가지 않아도 되는 경증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하는 일이 이번 의료 공백 사태와 함께 크게 줄어들었지만 최근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 첫 주인 2월 넷째주에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을 내원한 일 평균 환자 수는 2854명으로 평상시 대비 64.1%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 중 중증에 해당하는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 1, 2등급의 응급환자는 전체 내원환자의 15.8%(450명)로, 평상시 대비 2.8%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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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진료 5주 차인 3월 셋째주에는 중증 환자 비율이 더욱 커졌다. 이 기간 동안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일 평균 내원환자 2926명 중 KTAS 1, 2의 응급환자는 506명으로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 대비 차지하는 비중이 17.3%로 증가했다. 이는 평상시 대비 4.3%p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비상진료 10주차인 지난주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일 평균 내원환자 3093명 중 KTAS 1, 2의 응급환자는 16.5%(509명)로 비상진료 5주차 대비 0.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지난 1일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중증 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9.2% 감소하고 증등증 환자는 4.6% 증가했으며 경증 환자는 35.3% 증가했다.
이에 박 차관은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되면서 경증 환자의 대형병원 이용이 조금씩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이는 근로자의 날 휴무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나 경증 환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로 접어드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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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